극한기후 관련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영향 실태에 대한 기초 조사
Abstract
Natural disasters cause significant damage worldwide. Heavy rains also increase health risks and affect public health. It is crucial to establish systematic survey systems to understand the health effects of climate change. Therefore, this survey-based pilot study aimed to identify the health effects of extreme rainfall. Meteorological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KMA) in Seoul. The study subjects were the residents of Gaepo Xi, who visited a social welfare or health care center. All subjects agreed to participate in a survey conducted during and within 1 ~ 2 weeks of heavy rainfall. A total of 37 participants was included in the study. An analysis of the participants’ responses was conducted using the Public Health Assessment for Emergency Response (PHASER). The results indicated that women, apartment residents, elderly, and single households were more likely to report a higher rate. The survey revealed that the studied instance of heavy rainfall did not cause flood damage or health problems. In addition, the heavy rainfall did not affect health outcomes. However, a survey was conducted during and within 1 ~ 2 weeks of heavy rainfall using a validated tool among participants from various socioeconomic levels, including apartment residents in Gangnam-gu and those receiving nursing visits. To determine the health effects of heavy rainfall, more studies need to be conducted using secondary data, such as cohort and panel data. There is need for survey systems on the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licies related to the health effects of climate change.
Keywords:
Climate, Heavy Rainfall, Pilot, Health, Effect1. 서론
전 세계적으로 집중호우, 태풍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IPCC, 2018; Kang and Choi, 2023).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건수는 1970년대 711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대 3165건으로 약 5배 급증했다(Cho and Kim, 2012). 우리나라 역시 집중호우,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2020년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해 사망 45명, 실종 12명, 부상 7명, 이재민 6,946명이 발생했다(Kang and Choi, 2023). 2022년 폭우는 시간당 유례없는 폭우가 내려 피해를 입혔다면 2023년 폭우는 총 강수량이 매우 많아 큰 피해를 입었다(Kang and Choi, 2023). 2023년 7월경 충북 청주지역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차량 17대 고립 및 사상자 23명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Kim et al., 2023).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범위는 물질적 손해만이 아닌 재난 피해자가 재난 경험 이후 우울, 불안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등 정신 건강과 관련성이 있음이 확인된다(Cho, 2019; Lee et al., 2021; Lim and Sim, 2018; Sim, 2019). 선행 연구 중 재난 피해자와 재난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재난 피해자의 건강 수준, 우울, 회복 탄력성 및 삶의 질이 낮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Cho, 2019). 또한 과거 정신질환 이력이 없는 재난 피해자에서 약 24.3%가 재난 후 PTSD의 위험군으로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Lim and Sim, 2018), PTSD 위험군으로 분류된 재난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이나 불안 장애의 공존 비율은 19%로 나타났다(Sim, 2019).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범위가 건강 영향과의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시점 및 기간을 정해 직접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조사가 필요하다. 영국은 2008년 제정된 「기후변화법」에 근거하여 영국 내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영향을 평가하고, 정부의 정책 대응 우선순위를 확정하기 위한 리스크 평가(CCRA: Climate Change Risk Assessment)를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기후변화의 건강영향 평가에 대한 별도 법을 제정하지 않았으나 연방기구, 전문가 및 연구자 그룹 차원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측정·평가하고 있다(Chae, 2018; Park, 2016). 우리나라는 2017년 2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을 통해 제37조의2(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영향 평가 등)와 시행령 제13조의2, 3 내용을 신설하였다. 제13조의3(실태조사의 내용 및 방법 등)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 등의 발생 경로, 발생 현황 및 임상 정보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기후 보건 인지·적응 실태 조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보건 분야에서는 국가 주도하에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 평가나 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에 근거하여 기후 보건 인지·적응 실태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Chae, 2018).
이에 집중호우,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적응 현황을 파악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증대시키는 조사가 필요하다(Chae, 2018). 따라서 본 조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이벤트를 집중호우(Heavy rainfall)로 선정하여 기초조사(Pilot) 형식으로 건강영향 실태조사를 수행하였다.
2. 연구방법
2.1. 기상 정보 수집
기상청 날씨 누리(https://www.weather.go.kr)를 활용하여 2023년 7 ~ 8월간 서울시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내 일별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평균운량, 일강수량, 호우특보, 태풍정보 등 기상 자료를 수집하였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라 호우 경보의 경우 3시간 강우량이 90 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mm 이상 예상될 때로 정의하고 호우 주의보의 경우 3시간 강우량이 60 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mm 이상 예상될 때로 정의하였다. 또한 태풍 정보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된 경우로 정의하였다. 본 조사는 한양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HYU-2023-125)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다.
2.2. 조사 일정 및 대상자
2023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포 자이 침수 피해”, “집중호우 경보 발령”, “태풍 카눈”총 3개의 집중호우 이벤트로 선정하여 조사를 수행하였다.
“개포 자이 침수 피해”의 경우 2023년 7월 11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단지 내에는 빗물이 급격하게 유입되어 배수가 일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물이 넘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집중 호우가 쏟아져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유입돼 일부 구간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였다. “집중호우 경보 발령”의 경우 2023년 7월 13일 오후 7시를 기해 기존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상향해 발령되었다. 장마전선이 13일 한반도에 진입하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발생되며 장마전선은 14일부터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최소 일주일간 많은 비를 쏟아져 내릴 전망이라고 보도되었다. “태풍 카눈”의 경우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순간풍속도 시속 70 km(초속 20 m) 이상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보도되었다(Kim, 2023).
본 연구는 다양한 사회경제적수준을 통한 조사를 진행하고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 거주자 외 방문보건센터 및 취약계층, 노인 복지 시설이 활성화되어 있는 서울 성동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조사 일정과 대상자는 강남 개포 자이의 경우 2023년 7월 14일, 성동구 방문보건센터의 경우 2023년 8월 16 ~ 18일, 성동구 성수종합사회복지관, 성동구 마장동 경로당, 성동구 사근동 노인복지센터의 경우 2023년 7월 28일로 집중호우 이벤트로부터 1 ~ 2주 이내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로부터 수행되었다.
2.3. 설문 도구
본 조사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한 보건 응급조사(Public Health Assessment for Emergency Response, PHASER)에 따라 설문하였다(Appendix 1). PHASER는 한국재난통제예방센터(KCDC)에서 기존에 개발된 선진국의 툴킷의 장점을 벤치마킹하여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 여름 두 차례의 태풍(2012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태풍 볼라벤, 2012년 8월 30일 태풍 템빈)이후 파주 및 제주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 한국의 재난대응체계에 맞게 수정 및 개발되었다. 기상재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한 후 해당지역 보건속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가구별로 신체 및 정신적 건강피해와 위험요인의 현황 및 관련된 의료서비스의 수요와 이용력을 조사하고 기상재해로 인해 발생 가능한 감염병, 외상, 만성질환, 정신질환 등 다양한 건강피해의 현황을 평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에 선행 연구 기반으로 조사 항목을 구성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침수피해 정도, 체류장소, 위험경보 전달,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정보 공유,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건강영향 평가 등 포함되었다. 건강영향은 호흡기계 질환(알레르기 천식, 독감, 폐렴), 내분비계질환(당뇨병), 심혈관계질환(고혈압, 심근경색, 부정맥, 심장발작), 뇌혈관 질환(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중풍), 근골격계질환(근육통, 관절염), 골절 및 손상(골절, 좌상, 타박상 등), 소화기 질환(복통, 설사 등), 피부질환(피부염, 피부발진), 기타 질환 등 평가되었다 (Bae, 2023; Kim, 2023).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대면 인터뷰를 통해 의견 수렴과 설문을 함께 진행하였다. 의견 수렴 내용은 Appendix 2와 같으며 설문 항목에 따라 1차 코딩을 진행하였고 미응답값(Missing)들을 확인하였다. 미응답값들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무응답(.) 및 대체값(Imputation)으로 2차 코딩을 진행하여 데이터 정제(Data cleaning) 및 데이터셋을 구축하였다.
2.4. 통계 분석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집중호우 기간 동안 실태 조사(침수피해 정도, 체류 장소, 위험 경보 전달,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정보 공유,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및 건강영향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빈도 분석(카이제곱 검정, chi-square test)을 통한 기술 통계 분석(Descriptiv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 처리는 SAS 9.4(SAS Institute, Cary, NC, USA)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3. 연구결과
3.1. 조사대상자의 일반 사항
조사 대상자는 강남 개포 자이, 성동구 성수종합사회복지관, 성동구 방문보건센터, 성동구 마장동 경로당, 성동구 사근동 노인복지센터 등 참여에 동의한 총 37명의 대상자로부터 수행되었다. 조사 대상자의 성별 및 나이는 여자 및 80세 이상 비율이 81.1%, 59.5%로 가장 높았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 및 주택 32.4%, 반지하 18.9% 순으로 높았고 응답 가구가 65세 이상 노인인 경우 91.9%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원 수는 1명인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다(Table 1).
3.2. 조사대상자의 집중호우 기간 동안 실태 조사 결과
“집중호우 직후 귀하 가옥의 침수피해는 어느 정도이었습니까?”는 ‘전혀 없음’ 비율이 94.6%로 가장 높았으며 “집중호우 동안 귀하가 주로 체류하였던 장소는 어디인가요?”는 ‘실내’비율이 75.7%로 가장 높았다. “귀하는 집중호우에 대한 위험경보를 어떤 경로로 전달받았습니까?”는 ‘전화/문자메시지’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귀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어디서 받았습니까?”는 ‘동사무소’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다. “집중호우 동안 본인의 건강상태는 어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는 ‘좋음’으로 응답한 비율이 35.1%,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이 27%순으로 높았고, “모든 사항을 고려할 때 집중호우 동안 귀하의 삶에 대체로 어느 정도 만족합니까?”는 10점 만점에서 ‘매우 만족(9 ~ 10점)’으로 응답한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Table 2).
3.3. 조사대상자의 집중호우 기간 동안 건강영향 평가
그 외 “집중호우 동안 귀하(가족 포함)에게 제시된 질병이 있었습니까?”는 호흡기계 질환(알레르기 천식, 독감, 폐렴), 내분비계 질환(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심근경색, 부정맥, 심장발작), 뇌혈관 질환(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중풍), 근골격계 질환(근육통, 관절염), 골절 및 손상(골절, 좌상, 타박상), 소화기 질환(복통, 설사), 피부질환(피부염, 피부발진), 기타 만성 및 기타 질환(급성 질환 및 사고, 중독)의 질병 발생 비율은 나타나지 않았다. “집중호우 동안 귀하(가족 포함)에게 다음과 같은 정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까”는 수면장애, 식욕저하, 불안 증상, 우울증, 집중 장애, 난폭 행동, 자살충동 및 기타 증상 발생 비율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3).
4. 고찰
본 조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영향 실태조사의 선도적인 1차 자료원으로써 의의가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집중호우,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적응 현황을 파악하는 실태조사 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조사는 실태 조사 체계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현시점에 집중호우 기간에 즉응적으로 조사를 하였으며 건강영향 조사 체계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Pilot)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단기간에 내리는 폭우로 인하여 도로가 침수되거나 이동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되어 정상정인 의료서비스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경증 환자가 많은 외래의 경우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하여 발생하는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다. 이처럼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감전사고, 건물붕괴, 낙상, 운수사고, 낙상, 익수, 산사태와 같은 지각운동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산출하기 위한 방법론 개발이 요구된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거주지의 침수는 거주지에 곰팡이 발생을 증가시켜 호흡기 및 피부 관련 경증 질환의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침수 후 거주지 정리작업 시 발생하는 봉와직염과 같은 피부감염,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질환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피해는 기존 건강자료로는 충분히 집계가 어려워 보건응급조사와 같은 조사를 통하여 자료를 획득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Kim, 2023). PHASER는 기상재해 발생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망자 및 부상자 집계, 감염병 유행여부 평가 등을 수행함으로써 응급의료 전달체계 구축과 같은 보건관리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Bae, 2023; Kim, 2023).
이에 재난 발생 시 본 조사 결과를 포함 보건응급조사 실시로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기반 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반 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함이다. 본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평가 결과 서울 지역내 강남구 아파트 거주자, 방문 간호 대상자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수준을 통해 소수 인원 대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한 인접 시점내 설문 도구를 활용하여 바로 측정 가능함을 시사한다. 또한 양적 결과와 함께 인터뷰를 통한 질적 연구도 가능하여 설문 외 추가 필요 사항 및 문제점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조사는 침수 피해 대응이 신속하게 이행되고 있는 서울(도시) 지역에서 파일럿 조사 형식으로 진행되어 단기적인 건강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서울지역만 진행되어 조사 결과를 일반화(Generalization)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정신건강질환자 발생 등 단기적인 건강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Bae, 2020).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고온 및 폭염과 대기오염을 다루고 있어 이외의 기후변화 연구는 미비한 시점이며, 기후변화라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며 이로 인한 건강영향 역시 장기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관점에서 장기간 축적되어 온 자료를 분석해야 함이다(Kim, 2023; Shin et al., 2023).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적·사회적 변화가 건강 영향에 미치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개인별 자료를 분석하는 목적성을 가진 코호트, 패널 자료 등 2차 자료원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행 연구 결과가 부족한 실정으로 극한기후를 포함한 기후보건에 대한 해외 자료원과 정책 사례를 연구하여 건강 영향 조사 체계 수립을 위한 선행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하는 바이다.
본 조사에서 개포 자이 거주자 인터뷰 결과, 집중호우 동안 물이 빠지지 않은 이유는 신축 건물로 하수구를 좁게 설계한 단점으로 비가 쏟아지는 동안은 하수구가 그만큼 수용이 어려워 보수는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Appendix 2, 3). 우리나라의 경우 태풍, 지진, 집중 호우 등과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Hwang et al., 2023; Kim et al., 2022) 특히 여름철 집중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과거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된 하수구 시설이 기록적인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침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Sim and Lim, 2021). 특히, 서울 지역의 대부분 하수구 시설은 대부분 1960년대 설계되어 하수와 우수가 합류하는 방식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과거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된 하수구 시설로는 침수 피해 예방이 어려워 매립된 하수도를 30년 빈도 강우량 이상으로 확장하는 장기 계획 추진 및 최신 강우 빈도를 수시로 반영해 계획을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향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배수시설 확장 및 신축아파트의 배수시설 설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Yoo et al., 2013).
5. 결론
본 조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영향 실태조사의 선도적인 1차 자료원으로써 실태 조사 체계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현시점에 보건응급조사 실시로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기반 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반 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함이다. 본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평가 결과 집중호우로 인한 신체 및 정신 건강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강남구 아파트 거주자, 방문 간호 대상자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수준을 통해 소수 인원 대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한 인접 시점내 설문도구를 활용하여 바로 측정 가능함을 시사한다. 또한 양적 결과와 함께 인터뷰를 통한 질적 연구도 가능하여 설문 외 추가 필요 사항 및 문제점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패널 자료 등 2차 자료원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행 연구 결과가 부족한 실정으로 극한기후를 포함한 기후보건에 대한 해외 자료원과 정책 사례를 연구하여 건강 영향 조사 체계 수립을 위한 선행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하는 바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3년 질병관리청 미래질병대비과 연구용역사업(과제번호: 2023-12-305, 과제명: 기후변화 관련 극한기후의 건강영향 연구) 및 2024년도 이화여자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에 의한 연구로 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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